"합성 가죽 소파서 환경호르몬·납·카드뮴 검출"

입력 2021-04-01 12:00  

"합성 가죽 소파서 환경호르몬·납·카드뮴 검출"
소비자원, 19개 제품 조사…16개에서 유해물질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시중에서 팔리는 합성 가죽 소파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합성수지 가죽을 마감재로 사용한 소파 19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6개에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에 따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함량 비율은 0.1% 이하여야 하지만, 이들 제품의 함량 비율은 5.7~32.5%이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 가운데 3개는 납이 1㎏당 839~2천132㎎가량 나와 안전기준(300㎎/㎏ 이하)을 초과했다. 1개는 카드뮴을 1㎏당 128.2㎎ 함유해 역시 안전기준(75㎎/㎏ 이하)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납은 인체발암 가능 물질, 카드뮴은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는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은 있지만 합성 가죽 소파에 적용되는 별도의 안전기준은 없는 상태다.
소비자원은 "유럽연합(EU)은 소파를 포함해 피부 접촉이 이루어지는 모든 소비재에 유해 물질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합성 가죽 소파에 대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의 함량 허용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해 물질이 검출된 16개 제품의 사업자는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모든 합성 가죽 소파의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합성 가죽 소파는 가구 안전기준에 따라 품명과 외형 치수, 마감재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19개 제품 모두 표시사항 일부 또는 전부를 누락했다. 모든 사업자는 표시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