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중국 외 지역 초기 발병사례 조사 필요성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 보고서를 놓고 데이터의 접근성과 투명성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중국이 이를 정면 반박했다.
중국과 WHO의 합동 조사를 함께 이끌었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량완녠(梁萬年) 칭화대학 교수는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문가가 갖고 있던 정보와 외국 전문가가 가진 정보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외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연구를 따로 한 것이 아니었으며 분야별로 양측이 융합적으로 연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14개국은 WHO 조사팀의 보고서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 전문가의 연구가 상당히 지연되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량 교수는 한편 코로나19 기원을 놓고 중국 이외 지역의 초기 코로나19 발병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중국에서는 관련 작업을 했으며 향후 더 넓은 범위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 범위에서 각국이 협력을 강화해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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