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세 화이자 백신 효과 발표에 "대단히 좋은 소식" 반겨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이 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31일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의 발표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대단히 좋은 소식"이라면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백신을 들여오는 일만 남았다"고 썼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12∼15세 2천260명을 상대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 사용이 승인됐다.
화이자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 등 각국 규제당국에 12∼15세 대상 백신 사용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접종은 집단면역에 가장 빠르게 다가서고 있는 이스라엘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다.
현지 전문가들은 전체 인구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이 연령대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 현재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 환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접종률이 낮거나 접종 제외자 비중이 높은 10대가 신규환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날까지 이스라엘의 1차 백신 접종자는 522만7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6%, 2회차까지 접종을 마친 인원은 473만9천여 명으로 50.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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