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넘는 필수노동자 거의 없어 실질적 변화 없을 듯"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 상한을 '필수 노동자'에 한해 없애기로 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한 연령 제한을 18∼65세로 유지하되 이러한 예외를 두기로 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필수 노동자로는 교사, 경찰 등 법 집행기관 소속 공무원, 응급 구조대원, 군인 등이 있다.
엘파이스는 "사실상 65세가 넘는 필수 노동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애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 상한을 55세로 설정했다가 지난주 65세로 상향했다.
보건부는 아울러 다음달 하순 들어올 예정인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고령자에게 우선 투약하기로 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스페인에 왔을 때도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에 먼저 배포했다고 보건부는 부연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지금까지 사용 승인을 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아도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과 함께 혈전 생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했었다.
그러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승인 권고를 유지한다고 밝히자 접종을 재개했다.
EMA는 이날도 성명을 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 조사한 결과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특별한 위험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백신을 맞고 나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스페인 정부가 공식 집계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7만5천819명, 누적 사망자는 7만5천305명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스페인에서는 전체 인구의 6%에 해당하는 268만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