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올해 1분기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역대 2번째에 이를 정도로 활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인수합병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총 규모는 1조3천억달러(약 1천460조원)로 93%나 늘었다.
이는 분기 M&A 규모로는 역대 2번째다.
인수합병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미국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0% 증가한 6천541억달러에 달했다.
중앙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4.9% 증가한 2천65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 실적을 기록했다.
카르푸의 162억달러 규모 인수합병 계획이 프랑스의 반대로 무산된 여파로 유럽지역의 인수합병 규모는 2천773억달러로 2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에 의한 인수합병 규모는 2천506억달러로 115.8% 증가했으며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인수합병은 1천72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3천%나 폭증했다.
1분기 인수합병은 기술산업을 필두로 대부분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부동산 부문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1분기에 발표된 주요 사례로는 에어캡 홀딩스의 제너럴 일렉트릭 항공기 임대사업부(GECAS) 인수(300억달러), 캐네디언 퍼시픽 철도의 미국 캔자스시티 서던 철도 인수(250억달러), 내셔널 그리드의 영국 최대 배전 업체 WPD 인수(107억6천만달러)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황과 저금리로 인한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기업과 사모펀드, 스팩의 인수합병을 촉진한 것으로 진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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