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최다 지난해 7월의 배 이상…하루 사망 3천769명·신규 9만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3월에만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6만7천명에 달한 데 이어 4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3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4월에는 사망자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의 집계를 기준으로 3월 사망자는 6만6천868명으로 종전 월간 최다인 지난해 7월의 3만2천912명보다 배 이상 많다.
그러나 브라질 보건부 연계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마르가레치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글로부TV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4월이 브라질에 가장 비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진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는 것만이 확산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백신 접종이 확산을 억제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지만, 백신 역시 기적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봉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3천769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32만5천284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다인 전날의 3천869명과 지난달 30일의 3천78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만1천97명 많은 1천283만9천844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10만1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이날 3천119명으로 지난달 26일부터 7일 연속 최다 기록을 바꿨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의 경우 이날까지 71일째 1천명을 넘는 상황이 계속됐고, 지난 17일부터는 2천명, 27일부터는 2천500명을 넘었고, 이날 처음으로 3천명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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