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 최근 1년 확진자 표본 추적 조사
피로·근육통·집중력 저하·미각이나 후각 상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 가운데 1명은 최소 12주간 증상이 계속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확진자 2만1천622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3.7%가 12주 이상 피로, 근육통, 집중력 저하, 미각·후각 상실 등 증상을 겪었다는 통계치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비율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비교 집단에서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 사람의 비율보다 8배 높았다.
이에 대해 영국 통계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증상이 계속되는 사람의 유병률이 일반 집단보다 높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조사 대상 확진자 중 이런 장기 증상을 겪은 확진자의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14.7%)이 남성(12.7%)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이 표본 추출 조사를 근거로 지난달 6일 이전 4주간에 걸쳐 영국에서 110만명 정도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4주 이상 앓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계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무작위로 표본집단을 선정해 매월 자신이 겪는 증상을 스스로 보고하도록 요청해 자료를 수집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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