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식량안보 우려 일축…"생산 많고 비축 충분"

입력 2021-04-02 17:17  

중국 당국, 식량안보 우려 일축…"생산 많고 비축 충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식량안보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 량옌(梁彦) 부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식량 생산량이 많고 비축도 충분하다"며 이같이밝혔다고 중국매체 펑파이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19와 창장(長江) 유역 홍수, 미국과의 갈등 격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악재로 제기된 식량안보 우려를 공식적으로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량 부국장은 "중국의 식량 생산은 17년 연속 풍작이고, 6년 연속 6억5천만t 이상을 유지해 완전히 자급했다"면서 "1인당 식량 보유량은 470kg 이상으로 세계 평균 400kg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식량 생산지역은 3개월, 판매지역은 6개월, 생산·판매 균형 지역은 4.5개월 분 식량을 비축하고 있으며, 벼·밀 재고는 1년 이상 시장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식량 수급은 여전히 팽팽한 균형 상황"이라면서 복잡한 국제정세와 중국 내 식량 수요 증가세, 낮은 종자 수익 등을 거론했다.
또 "식량 사정은 자연재해와 구조적 모순 등 잠재적 위험의 영향을 받기 쉬운 만큼, 한시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량 부국장은 "식량 생산을 계속 매년 6억5천만t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식량 비축·유통 개선과 인프라 시설 건설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홍수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지린성 곡창지대를 방문해 식량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올해 발표된 14차 5개년 계획에도 처음으로 국가 식량안보 전략을 명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식량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법률 제정작업도 속도를 내는 등 식량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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