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로나 사망자 1월 대비 80% 줄어…전문가들 재확산 가능성 경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의료체계가 붕괴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이 됐던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아마조나스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3천556명이었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달에는 80% 이상 줄어든 67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낮추고 봉쇄를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주 정부는 지난 1월 초부터 1개월 이상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등 봉쇄를 강화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아직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코로나19가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염병학자인 제센 오렐라나는 "주 정부가 봉쇄를 완화한 뒤 확진·사망자가 증가세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아마조나스주의 누적 확진자는 35만288명, 누적 사망자는 1만2천31명이다.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해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여기에 주도(州都)인 마나우스를 중심으로 'P.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했다.
'P.1.' 변이 바이러스는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전국 27개 주 대부분 지역에서 감염자가 보고됐고, 남미 인접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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