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분조위 오늘 결론…鄭 "다자배상안이 이사회·고객 설득에 유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은 5일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자 배상 문제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투자업권 대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 의사결정 권한은 제가 아닌 이사회에 있다"고 전제하고서 이처럼 말했다.
다만, 그는 "다자배상안이 이사회나 고객을 설득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연다.
NH투자증권이 하나은행, 예탁결제원과 함께 배상하는 구조의 '다자배상안'을 제안했지만, 금감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을 전액 되돌려주라는 권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다자배상안은 NH투자가 배상하지 않고 피해가겠는 것이 아니다"라며 "분조위의 결정이 금융회사 간 다툼을 왜곡시키는 것만 없애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우선적인 배상 조치를 하려고 하더라도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체적으로 한 법리 검토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이 무리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에서 이사진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의 회수율이 당초 실사 결과(7.8∼15.2%)보다 높은 2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태스크포스 직원들이 옵티머스 펀드 자산을 찾으러 다니고 있다"며 "회수 가능한 자산이 1천억원대, 회수율은 20%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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