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식품·배합사료 물가지수 각 1.5%와 1.3% 상승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2분기 수입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식품물가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업관측본부는 '국제곡물' 4월호에서 2분기 곡물 수입단가가 식용 109.4포인트(한국 수입가·원화 기준), 사료용 107.6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각 8.9%와 8.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겨울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가 달러 대비 원화 환율과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식용 곡물 수입단가는 t당 밀 282달러, 옥수수 265달러, 채유용 콩 49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각 1.7%, 1.3%, 1.6%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t당 밀 267달러, 옥수수 247달러, 대두박 440달러로, 각 5.8%, 5.9%, 5.7% 상승했다.
해상운임의 경우 지난 3월 발틱 건화물 운임지수(BDI)는 2천5포인트로 전월보다 33.7%, 평년보다 148.2% 올랐다. 같은 달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월보다 31.5%, 평년보다 237.3% 오른 2천20포인트로 집계됐다.
해외 투자은행은 2분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121원으로 전분기보다 0.7%,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1천136원으로 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곡물은 식품의 주된 원료이기 때문에 국제 곡물 수입 가격이 오르는 것은 국내 식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2분기 국내 식품 물가지수는 111.7포인트로 전분기보다 1.5%, 배합사료 물가지수는 108.2포인트로 1.3% 상승하겠다고 농업관측본부는 예측했다.
올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생산량과 소비량 예상 증가율은 밀 1.6%와 4.0%, 옥수수 각각 1.4%, 콩 7.2%와 4.3%, 쌀 1.4%와 1.3%다.
2분기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분기(137.8)와 비슷한 137.3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달러화 강세와 겨울작물의 작황 개선은 국제 곡물 선물가격은 낮추는 요인이 되지만, 남미 기상 악화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가 하락 폭을 제한하겠다고 농업관측본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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