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6일 '2021년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647개사의 올해 정기 주총 안건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올해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총 4천328건으로 작년의 4천90건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정관 변경 안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연구소는 파악했다.
많은 기업이 상법, 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등의 제·개정을 준용하고자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 기업은 작년의 245개사에서 87.8% 증가한 460개사였다. 안건 수도 289건에서 594건으로 2배 이상으로(105.5%) 늘었다.
전체 안건 중 주주제안 비중은 0.7%(30건)로 작년 0.6%(25건)보다 조금 늘었다.
다만 주주제안이 경영권 분쟁 중인 일부 기업에 집중돼 주주제안 증가가 아직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작년 정기 주총의 주주제안 25건 중 17건은 한진칼[180640], 올해 주주제안 30건 중 11건이 금호석유화학이었다.
그래도 한국앤컴퍼니[000240] 등 일부 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 선출 관련 주주제안이 통과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도 나왔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올해 주총 안건 가운데 연구소가 반대의견을 권고한 비율은 11.9%로 작년의 8.9%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세부 안건별 반대 권고율은 정관 변경 16.7%, 이사 보수 한도 15.3%, 재무제표 및 배당 8.4%, 감사 보수 한도 7.8%, 임원 선임 7.1% 등이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