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관계자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원인은 몰라…몇 시간 내 공식 발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인사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드물게 보고된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놔 주목된다.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6일(현지시간)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AZ 백신과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이 증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백하다"면서도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EMA)는 향후 몇 시간 안에 이를 밝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발레리는 "우리는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백신에 따른 이 증후군을 세부적으로 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EMA는 지난달 18일 AZ 백신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EMA는 AZ 백신과 일반적인 혈전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정 혈전증과의 인과관계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혈전증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젊은 층에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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