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테헤란 포함 88개 도시 '적색경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란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천43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까지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11월 27일(1만4천51명)보다 3천명가량 많은 수치다.
사망자도 최근 24시간 동안 174명 추가로 나와 누적 사망자는 6만3천506명이 됐다.
시마 사다트라리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중 4천138명이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이란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96만3천394명(세계 15번째)이다.
방역 당국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88개 도시를 코로나19 최고 심각 단계인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란 범정부 코로나 대책위 관계자는 국영 IRNA 통신에 "중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이미 꽉 찬 상태"라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테헤란에 봉쇄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2주간의 노루즈 연휴를 지나며 폭증했다.
연휴 시작일이었던 지난달 21일 신규 확진자는 7천260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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