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의 대형 금융 그룹인 크레디트스위스가 6일(현지시간)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가족 회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의 거래 때문에 5조원대의 손실을 봤다고 알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아케고스와 관련한 손실이 44억 스위스프랑(약 5조2천574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반영한 1분기 세전 손실이 9억 스위스프랑(약 1조754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레디트스위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투자 은행 및 리스크 관리 부문의 최고 책임자가 각각 회사를 떠난다고 전했다.
또 고위 경영진의 상여금 지급을 취소하고 배당도 삭감하는 한편, 이사회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고트슈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계 헤지펀드의 실패와 관련해 우리의 주요 서비스 사업에서 발생한 상당한 손실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케고스는 파생 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차입 투자를 하다가 주가 하락으로 위기에 처했다.
이에 TRS나 대출 등 계약으로 엮인 투자 은행(IB)들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 거래)로 손실 최소화에 나섰으나, 일부 IB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와 TRS 및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자금을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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