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신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적극 대응 등 전임 대통령과는 다른 정책변화를 예고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문가 특별팀을 꾸려 정책 조언에 귀 기울이고 국제사회의 의견을 검토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산 대통령은 이날 상업 중심도시 다르에스살람의 대통령궁에서 가진 신임 사무차관 임명식에서 "이것(코로나19)을 무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증거도 없이 전염병을 인정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동참할 것이다. 우리만 스스로 고립돼 세계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마구풀리 전임 대통령은 신께 올리는 기도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됐다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도입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하지만, 마구풀리는 3주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 지난달 17일 심장마비로 급사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제사회는 부통령에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하산이 코로나19에 대해 개방적 대응을 하는 등 전임 정부와 다른 정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산은 이날 관료들에게 전임 정부에 의해 부과된 언론에 대한 압제를 풀고 외국 투자자에 대한 규제를 검토해 신뢰를 회복할 것도 주문, 현지 인권 활동가들과 반정부 인사들이 크게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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