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역 나발니 취재하던 CNN 기자 구금됐다 풀려나

입력 2021-04-07 10:27  

복역 나발니 취재하던 CNN 기자 구금됐다 풀려나
러 외무부 "차량 통행 막고 언론 인증 요구도 거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취재하기 위해 교도소에 접근했던 미국 CNN 방송 기자가 교정당국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6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TV방송 채널 CNN의 특파원들이 교정시설로 가는 도로 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이 특정시설의 업무와 차량 통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떠나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외무부는 이들이 언론인 인증 증명서도 경찰에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 소속 기자인 매튜 챈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수감 중인 교도소 외곽에 구금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아나스타시야 바실리예바 의사연맹 회장을 포함해 수십 명이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공공질서를 위반했다며 CNN 기자와 바실리예바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9명을 연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석방했다.
한편, 복역 중 단식 투쟁을 벌이는 나발니는 발열과 심한 기침 증상으로 교도소 내 의료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줄기차게 고발해온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항공기 기내에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올해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러시아 보안당국이 자신을 독살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나발니는 뒤이어 열린 2014년 사기사건과 관계된 집행유예 취소 관련 재판에서 실형 전환 판결을 받고 곧바로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州)의 교도소에 수감돼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등과 다리에 심한 통증이 있는데도 교도소 측이 자신이 지정한 민간 의사를 들여보내 주지 않고 있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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