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문대 연구진 "2세 남아 대변서 바이러스 36일간 생존 사례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3세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40%가 무증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홍콩 영문 일간지 '더 스탠더드'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 연구진은 지난달 25일 현재 홍콩 전체 코로나19 환자 1만1천429명 중 201명이 3세 이하이며 이들 중 40%가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증상 비율이 20%인 성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어린 환자가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자일 수 있다는 경고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무증상 감염은 집단면역의 결과일 수도 있고 성인과 다른 세포 구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연구 사례에서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성인 코로나19 환자보다 어린이 환자에게서 더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서 "어린 환자가 극도로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한 2세 남아 환자 1명의 대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6일간 생존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등 유아시설 관리감독에 있어 이처럼 바이러스가 장기간 생존하는 사례 역시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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