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즈' 지나며 일간 신규확진자 3배로 폭증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말 2주간의 '노루즈'(새해 연휴) 동안 인구 이동이 많았던 탓에 폭발적으로 신규 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954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 일간 신규 확진자(1만7천430명)가 나온 지 하루 만에 3천명 이상 증가했다.
노루즈 연휴 시작일이었던 지난달 21일 신규 확진자는 7천260명 수준이었다. 이란에서는 조로아스터교 역법의 전통에 따라 새해 첫날이 춘분(3월 21일)이다. 이날부터 약 2주간 긴 연휴가 시작된다.
사망자도 이날 193명 추가로 나와 누적 사망자는 6만3천699명이 됐다.
시마 사다트라리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중 4천177명이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이란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98만4천348명(세계 15번째)이다.
방역 당국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250개 도시를 코로나19 최고 심각 단계인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날 기준 이란 전역의 85% 이상이 '적색경보' 혹은 '황색 주의보' 지역이 됐다.
보건부 관계자는 "노루즈 연휴 기간 여행과 모임을 자제하라는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서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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