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태국에 주재하는 일본 대사가 현지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주태국 일본대사관은 전날 나시다 가즈야(梨田和也·60) 대사가 방콕 시내 나이트클럽을 찾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5일 일본인 일행과 문제의 나이트클럽에 갔던 나시다 대사는 그 후로 몸 상태가 나빠지는 코로나19 증세를 겪었지만 호전돼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명이 지난 2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바람에 이튿날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지난 3일 나시다 대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안정돼 현지 의료기관에서 요양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나이트클럽에 간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외무성이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해 나시다 대사의 구체적인 행동 이력을 밝히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무성 국제협력국장을 지낸 나시다 대사는 2019년 11월부터 태국 주재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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