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펀드·채안펀드 시장상황 따라 탄력적 운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금융위원회는 8일 "중장기적 시계에서 코로나19 금융 대응 조치를 운용해 나가는 '진단-대응 정책체계'를 구축·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8일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민간 전문가 등과 '코로나19 금융상황 점검 워킹그룹'을 구성해 방역·실물·금융 지표를 주기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상황이 위기지속 단계, 회복 단계, 정상 단계 중 어느 단계인지 진단해 위기지속 단계에서는 금융 지원을 계속하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면 충분한 기간에 걸쳐 점진적·단계적으로 금융 대응 조치 수준을 낮춰간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계획이다.
도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국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평가하면서 "현행 금융 지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인데 이 과정에서 가계대출 증가세, 기업 신용등급 하락 등 국지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가운데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지원틀은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안펀드는 2023년 4월까지 계속 유지하지만, 시장 안정세 등을 고려해 매입약정기간(증안펀드 출자기관들이 캐피탈콜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하는 기간)은 이날부로 종료된다.
도 부위원장은 또 "최근 벌어진 아케고스(Archegos) 펀드 사태 등은 금융시장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음을 시사한다"며 "금융완화 기조 속에 감춰져 있던 잠재 리스크 요인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유사시 대응 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가족회사인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여파로 미국 뉴욕 증시가 출렁이는 등 월가가 술렁인 바 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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