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카 등 디자인 콘텐츠 위주 전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양산 차량이 아닌 콘셉트카와 디자인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을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서울, 고양, 하남, 베이징, 모스크바에 이은 여섯 번째 체험관으로, 지상 4층 규모에 연면적 2천396.6㎡(약 758평)다.
현대차는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수도권에만 집중된 디자인 콘텐츠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부산을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입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제강[002240]의 옛 철강공장 부지에 조성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원오원 아키텍츠'의 최욱 소장이 설계를 총괄했으며 와이어와 철골을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장처럼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양산 차량을 전시하지 않고 디자인 기반 콘텐츠를 위주로 전시한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와 아트 콜라보레이션 차량 등을 전시작품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층은 필로티 형태 공간으로 LED 벽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며, 2층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지향성을 반영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3층은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 4층은 전기차 디자인 클래스 등을 운영하는 '러닝 존'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개관 기념으로 이날부터 6월27일까지 2층 전시관에서 첫 번째 디자인 전시 프로그램 '리플렉션 인 모션'(Reflection in Motion)을 선보인다.
1975년 출시한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포니 시리즈'를 비롯해 미래 전기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프로페시', 미디어 아티스트 목진요가 현(絃)의 진동과 울림을 기계장치와 빛으로 재현한 '미디어 스트링스'를 감상할 수 있다.
1층에서는 영국 디지털 전문 아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씽'(Universal Everything)과 협업해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시각화한 작품 '런 포에버'(Run Forever)가 상영된다.
현대차는 아울러 뛰어난 통찰력과 기획력을 갖춘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어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최종 선정된 큐레이터는 자신이 기획한 전시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 수 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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