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수도 곧 세계 2위될 듯…뉴델리 한달만에 수십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주별로 약 24시간 동안 합산)는 13만1천96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7일(11만5천736명)과 8일(12만6천789명)에 이어 3일 연속으로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10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중순 1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급증세다.
인도는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순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위인 미국(3천171만7천404명, 인도 외 수치는 월드오미터 기준), 2위 브라질(1천328만6천324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6만∼9만 명가량 보고되고 있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06만542명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인도는 조만간 브라질을 제치고 다시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780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6만7천642명이다.
지역별로는 신규 확진자의 40%가량인 5만6천286명이 경제 중심지인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쏟아져 나왔다.
마하라슈트라주의 뭄바이와 푸네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8천938명, 1만2천59명을 기록했다.
수도 뉴델리의 상황도 크게 악화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7천437명으로 집계됐다.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이 수치가 100∼300명에 불과했다. 불과 한 달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수십 배로 불어난 셈이다.
아울러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신규 확진자 수도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도 전역에서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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