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돼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선 이스마엘 오마르 구엘레 현 대통령이 5선을 무난히 달성해 21년 장기집권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사막 국가 지부티는 인구는 100만 명이 채 안 되지만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해상루트 가운데 하나인 아덴만을 면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의 군사 기지를 자국에 유치하고 있다.
73세인 구엘레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장 집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구엘레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인 자카리아 이스마일 파라 후보와 대결을 벌인다.
파라 후보는 이날 일찍 로이터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의 선거 참관인들이 투표소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호소했다. 다른 분열된 약체 야권은 이번 투표를 보이콧했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벨 어베이트 데미시는 "대통령이 쉽게 5선을 달성하겠지만 많은 지부티인이 보기에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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