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는 유럽에 i20 N·i30 N 부분변경 모델 출시
'운전의 재미' 고성능 N 모델 출시 3년반 만에 4만여 대 판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가 올해 상반기 유럽 등 해외 지역에 i20 N을, 하반기 국내와 북미·유럽에 코나 N과 아반떼 N을 출시하는 등 고성능 모델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고성능 브랜드 N 라인업에 3개 차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고성능 N 라인업은 기존의 i30 N(i30 패스트백 N 포함)과 벨로스터 N 등 2개 모델에서 5개 모델로 늘어난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운전의 재미'를 지향한다.
현대차는 2017년 첫 모델로 유러피언 해치백인 i30 N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듬해 5월에는 국내 시장 첫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을 공개했다. 2018년 말에는 i30 N의 5도어 쿠페형 버전 i30 패스트백 N을 유럽에 출시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N 모델은 고성능 전용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7.0㎏f·m의 성능을 자랑한다.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발전시킨 차체 강성 기술과 민첩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으로 자동차 마니아와 업계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실제로 i30 N과 i30 패스트백 N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 스포츠카'의 '올해의 스포츠카'로 선정됐고, 벨로스터 N은 2019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로드 앤 트랙'이 선정한 '올해의 퍼포먼스 카'에 오르며 람보르기니 우르칸, 포르쉐 911, 맥라렌 600LT 등을 제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호평은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 N 모델은 첫 모델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만963대가 판매됐다.
i30 N은 출시 첫해인 2017년 1천155대에서 2018년 7천695대, 2019년 1만3천933대 등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7천898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성능과 디자인을 보강한 i30 N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차인 i20 N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코나 N도 추가된다.
코나는 현대차가 작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이며 i20 역시 유럽 시장의 핵심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차종)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도 유럽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벨로스터 N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벨로스터 N은 2018년 출시 첫해 국내외에서 총 1천174대가 판매됐고, 미국 판매가 본격화된 2019년에는 3천563대로 판매가 3배로 늘었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천27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와 미국 시장에 코나 N과 함께 아반떼 N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반떼 N은 올해 초 '2021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신형 아반떼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인 만큼 북미 시장에서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N은 현대차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고객에게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삶에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운전의 재미'도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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