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우간다 관리들과 유전 개발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우간다는 이를 통해 중요한 석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파트리크 푸얀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15년 전 상업적 가치가 있는 석유를 발견한 이후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 최대 연안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와 우간다 국영 석유회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푸얀은 이번 합의가 역사적 이정표라면서 100억 달러(약 11조2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생산 작업과 수출 파이프라인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실제 석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때는 2025년 초로 그는 예상했다.
토탈은 최근 주요 오일 메이저들이 지출을 삭감하는 상황에서도 이번에 얼마 안 남은 개척지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자체적으로 51억 달러를 거는 등 공격적 사업 형태로 아프리카에서 선두 에너지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
사업 파트너들은 앨버트 호수 근처 틸렝가 및 킹피셔 유전을 개발하고 우간다의 천연 기름을 탄자니아 탕가항에서 수출하기 위한 길이 1천443㎞의 가열방식 송유관을 건설하게 된다. 토탈은 유전 라이선스 등 관련 사업 지분의 57%를 갖는다.
토탈은 우간다 원유 생산량이 안정기에 도달하면 하루 2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는 아프리카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적도기니와 가봉 생산량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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