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관련 영상을 소지한 혐의로 한 대학생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주관매체인 정의망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핑난(平南)현 공안은 대학생 허(何) 모 씨가 이러한 영상과 오디오 등 64편을 불법 소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영상은 테러조직이 극단적 테러를 선전하는 내용이나 해외 분쟁지역에서 벌어진 살상 등을 다룬 폭력적 내용이었다.
공안은 허씨의 자택 컴퓨터에서 관련 영상들을 압수하는 한편 그를 체포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허씨는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상에서 우연히 이러한 영상을 접한 후 호기심에 다운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의 온라인 통제를 우회해 해외 사이트 등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했다.
허씨는 학업 스트레스가 심했고 이러한 영상을 즐겨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망은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영상을 몰래 다운받아도 유포하지 않으면 위법이 아니라고 여긴다"면서 "하지만 심각한 상황일 경우 (소유하는 것도)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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