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가 3일부터 11일까지 9일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전자전기 1대가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공개했다.
대만 공군 측은 초계기의 긴급 대응과 무전 경고 및 방공 미사일 부대의 추적 감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를 인용해 전날 오전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올해 들어 중국 군용기의 대만 공역 진입은 85일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대만 인근에서 정기훈련을 마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은 남중국해로 방향으로 떠난 반면 055형 난창(南昌)함, 052D형 청두(成都)함이 대만해협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대만 해군의 청궁(成功)급 군함이 뒤따르며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 언론은 13일 거행될 1만t급 최신형 상륙수송함(LPD)인 위산(玉山·1401)군함의 명명식과 진수식에 차이잉원(蔡英문) 대만 총통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위산함은 46억3천500만 대만달러(약 1천8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2019년 5월 초부터 대만 남부의 가오슝(高雄) 대만국제조선공사(CSBC)가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하이젠(海劍)-2 단거리 방공미사일 및 대공 무기 등을 구비하고 2대의 헬리콥터, 상륙돌격장갑차(AAV7), 상륙정(LCU), 고속상륙정(LCM)을 탑재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앞으로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의 지원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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