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하루 17만명 감염 '또 최고치'…뉴델리선 두달만에 110배↑

입력 2021-04-12 13:44  

印 하루 17만명 감염 '또 최고치'…뉴델리선 두달만에 110배↑
신규 확진 6일 연속 기록 경신…누적 확진자 수는 2위 브라질 제쳐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출 금지…"10월까지 백신 5종 추가 투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두 달 만에 110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델리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뉴델리에서는 1만7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작년 초 코로나19 발생 후 이번이 처음이다. 뉴델리의 인구는 2천만명 가량이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초 8천500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이 수치는 지난 2월 16일에는 94명까지 줄어들었지만 3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2월 16일부터 따지면 불과 두 달도 안 된 기간에 1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에 최근 뉴델리 당국은 야간 통금, 식당·영화관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잇따라 도입했지만 확산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뉴델리뿐만 아니라 인도 전체의 확진자 수도 계속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주별로 약 24시간 동안 합산)는 16만8천91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5천736명이 보고된 7일 이후 6일 연속으로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급격하게 해이해진 게 최근 확산세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확산세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52만7천717명을 기록, 브라질(1천348만2천543명, 인도 외 수치는 월드오미터 기준)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위는 미국(3천191만8천591명)이며 미국과 브라질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만명 수준이다.
지난달 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904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179명이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인도 당국은 전날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가 개발했으며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정식 사용을 승인했다.
보건부는 "수일 내로 렘데시비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수출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아울러 백신 접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도는 현재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백신 등 두 종류를 접종에 투입하고 있는데 오는 10월까지 백신 5개를 더 투입할 예정이라고 현지 ANI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스푸트니크V,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슨 등 외국 업체의 백신과 현지 업체 자이더스 카딜라 등의 백신이 후보군"이라며 "스푸트니크V 백신의 경우 열흘 이내에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접종 확대를 위해 지난 1일부터 45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으며 전날 누적 백신 접종 수(1차, 2차 접종 합산) 1억회를 돌파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8월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을 기피하고 있고 뭄바이 등에서는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해 당국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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