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학습 관련 인문 관광지…노년층은 집 근처 생활형 자연관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가운데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관광객의 이동 행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관광 이동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지만 거주지 권역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MZ세대(20·30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고, 시니어세대(60·70대)는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Z세대(10대)는 지난해 이동량이 전 세대 평균의 26% 정도로 이동이 가장 적었다. 학생이 대다수인 특성상 다른 세대보다 체험 관광지, 문화시설, 자연 관광지 등 학습과 관련이 있는 인문 관광지 선호가 두드러졌다.
MZ세대는 생활권 밖 이동량이 전 세대 평균보다 62.1% 많았다. 이들은 거리와 상관없이 이색 거리, 쇼핑 관광지, 해변 등 인기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 종로구 서촌, 경기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경기 수원 나혜석 거리, 부산 부평깡통시장, 부산 해운대, 강원 강릉 안목해변 등을 많이 찾았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40·50대)는 선호 관광지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휴양·자연 관광지였다. 제주 성산일출봉,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서울 용마산 등을 즐겨 찾았다.
시니어세대는 대구 앞산공원, 서울 한강시민공원, 부산 동백섬 등 집 근처에서 즐기는 생활형 자연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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