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나일론·데님으로 만든다…친환경 소재 의류 잇따라

입력 2021-04-13 10:12   수정 2021-04-14 16:23

재활용 나일론·데님으로 만든다…친환경 소재 의류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 친환경을 내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재활용(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코오롱 나일론'을 개발해 올해 봄·여름(SS) 시즌 상품 일부에 적용했다.
'코오롱 나일론'은 코오롱스포츠와 코오롱글로벌, 이탈리아 원사 제조업체인 아쿠아필이 협업해 개발한 리사이클 소재다.
코오롱스포츠는 SS 상품 중 베스트, 재킷, 팬츠 등 10개 스타일에 코오롱 나일론을 사용했다.
박성철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는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모든 제품의 50%에 친환경 소재·공법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코오롱 나일론 사용은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터키산 친환경 원단을 사용한 리사이클 데님 판매를 시작했다.
스파오는 앞서 2월에는 페이크 레더(인조가죽)를 사용한 '에코 레더' 상품도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이달 초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으로 만든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으로 티셔츠, 재킷, 팬츠 등을 출시했다.
제품당 500㎖ 페트병 기준으로 최소 15개부터 최대 30개 이상의 페트병이 재활용됐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은 친환경 소비를 하는 고객들을 위한 우대 프로그램을 내놨다.
H&M은 쇼핑백을 구매하지 않거나 의류 수거 프로그램인 '가먼트 콜렉팅' 등에 참여하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포인트 제도 '컨셔스 포인트'를 지난달 25일부터 도입했다.
'가먼트 콜렉팅'은 브랜드나 상태에 상관없이 원치 않는 의류나 가정에서 쓰이는 천 소재의 제품을 H&M 매장에서 수거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는 경우에도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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