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전자투표 시스템 'K-VOTE'를 이용한 발행사가 843개사로 작년(659개사)보다 27.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예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 주총 운영이 어려워진 점, 상법 개정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의 경우 감사(위원) 선임 요건이 완화되는 점 등을 이용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2017년 섀도 보팅(주총에 불참한 주주의 의결권을 예탁원이 대신 행사하는 제도)이 폐지된 이후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사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작년(245개사)보다 35.1% 늘어난 331개사가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했다.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올해에는 LG그룹,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대기업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했다.
코스닥 시장(392개사→460개사), 코넥스 시장(4개사→8개사)에서도 작년보다 이용사가 늘었다.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22억4천주로 작년(18억1천주) 대비 23.7% 증가했다. 행사율은 4.67%로 0.28%포인트 줄었다.
이는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사의 증가로 의결권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난 결과라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전자투표를 행사한 주주 수는 작년(7만5천명)보다 110.3% 증가한 15만8천명이었다.
예탁원은 향후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인증 수단을 확대해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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