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여성 육군장관 탄생할까…바이든, 워머스 지명

입력 2021-04-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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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여성 육군장관 탄생할까…바이든, 워머스 지명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내
바이든, 이미 첫 흑인 국방장관·동성애 장관 등 임명해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육군장관에 여성인 크리스틴 워머스를 지명했다고 A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명안건이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육군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워머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2016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국제 안보·국방정책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국방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이라크에서 현지 병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크리스틴은 미국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온 충실한 애국자"라며 "국방부 전 정책담당 차관으로서 그는 반(反)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캠페인과 아시아와의 관계 재정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깊은 전문지식은 오늘날 중국의 도전과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전 세계적인 위협을 바로잡는 데에 아주 중요할 것"이라면서 "지명안건이 인준된다면 그가 육군장관으로서 우리 병사들을 이끌고, 그 가족들을 명예와 존엄으로 대변할 것이란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워머스와 함께 길버트 시스네로스와 수재나 블룸도 각각 국방부 인력 및 준비태세 담당 차관과 국방장관 자문기구인 '비용·프로그램 평가사무소'(CAPE) 소장에 지명됐다.
시스네로스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시절 군사 관련 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블룸은 최근까지 신미국안보센터(CNAS)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크리스틴 워머스, 길버트 시스네로스, 수재나 블룸은 국가 안보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결집한 지식을 상징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중요한 임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상원에 신속한 인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도 파격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국방장관에 처음으로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을 지명했고, 교통장관에는 피트 부티지지를 낙점해 첫 동성애자 장관을 탄생시켰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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