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배동욱 전 회장 법원 결정으로 복귀…내부 갈등 재연될 듯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는 다음 달 20일 정기총회를 열고 배동욱 전 회장의 후임을 뽑는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연합회는 전날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선거관리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 개최일 등을 확정했다.
임시 이사회에는 재적 이사 35명 가운데 서면의결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년도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 사업예산 등을 원안 통과시켰다.
연합회는 배동욱 전 회장이 지난해 9월 이른바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해임됐다가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해 내부 혼란이 이어져 왔다.
배 전 회장이 "해임 당시 임시총회는 의사정족수가 미달해 중대한 결함이 있다"며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달 받아들이며 배 전 회장은 회장직에 일시 복귀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그러나 보궐선거로 선출된 배 전 회장의 잔여 임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다고 보고 새 회장 선출을 강행했다.
연합회는 당초 이달 8일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배 전 회장이 낸 '정기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전날 이사회에서 "지난달 22일 법원의 판단으로 복귀한 전 회장의 임기가 관계부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미 지난달 29일 종료됐다"며 "정관에 따라 수석부회장인 제가 직무대행을 맡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소상공인연합회 내부의 혼란을 극복하고, 흔들림 없이 소상공인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배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내부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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