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백신업체 시노백(커싱생물)이 2021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14일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은 전날 "시노백이 2021년 코파 아메리카의 공식 의료건강 협력 파트너가 됐다"면서 연맹에 백신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내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준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남미의 대형 스포츠 대회를 백신을 대량 지원하기로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브라질의 경우 감염자 수가 1천400만명에 가까워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상황이다.
남미축구연맹 측은 아직 세계 어느 축구협회도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남미의 주요 프로축구팀 남녀 선수 등을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밍게스 회장은 "축구가 남미인의 경제·문화·건강의 기초활동임을 이해해준 시노백에 감사한다"면서 "여태까지 세계 어느 협회도 대형 체육대회 참가자를 위해 대규모 백신 접종계획을 시작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7회 코파 아메리카는 코로나19로 연기됐으며, 올해 6~7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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