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어선 지원…중국 대사 초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중국 선박들이 무더기로 정박중인 남중국해에 군함 4척을 추가로 출동시켰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의 남중국해 TF(태스크포스)는 휫선(Whitsun) 암초 부근 등지에서 활동중인 해안경비대와 어선을 지원하기 위해 군함 4척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말 필리핀은 중국 선박들을 감시하기 위해 경전투기와 함정을 출격시킨 바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 12일 주필리핀 중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 선박들이 계속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필리핀 정부가 중국 대사를 초치한 것은 중국 선박이 필리핀 어선과 충돌해 침몰시킨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테오도로 록신 외교장관은 중국 정부에 외교적으로 재차 항의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Whitsun) 암초에는 지난해말부터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정박중이다.
필리핀은 이들 선박에 민병대가 승선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즉각 철수시킬 것을 중국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한편 해당 선박들에 민병대가 없으며 파도를 피해 정박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했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12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진행중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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