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에 따른 나토 철수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나토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를 찾아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등과 만났으며 화상을 통해 30개 나토 회원국 외무, 국방부 장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함께,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이들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다"면서 "그리고 함께, 우리는 그 목표들을 달성했다. 이제 우리 병력들을 집으로 데려올 시간"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안전하고, 계획적이고, 조율된 우리 병력의 아프간 철수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간에는 현재 남은 2천500명의 미군 외에 7천명가량의 나토군이 있다. AFP 통신은 나토 동맹국들이 미군 철수와 함께 나토 임무도 마무리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 ARD·ZDF방송에 출연해 "나토는 오늘 9월 11일까지 아프간 철군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나토는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현지 병력 훈련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는 9월 11일까지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시한을 포함한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탈레반 반군과 합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기존 철군 계획을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4개월여 늦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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