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장 "북, 미-동맹 가르려 핵·ICBM 시험 재개할수도"

입력 2021-04-15 03:51   수정 2021-04-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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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정보국장 "북, 미-동맹 가르려 핵·ICBM 시험 재개할수도"
상원 청문회…사이버사령관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 적 행동 주목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가 정보당국 책임자들을 불러 '전 세계적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은 자신의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들을 취할 수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 간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는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에는 핵무기 실험의 재개와 ICBM 시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전날 공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이 될 것"이라며 경고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미 당국은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대로 그와 협상하게 만들려고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여부를 검토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도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북한은 2018년 발표한 핵 및 ICBM 실험 모라토리엄(일시적 유예)에 더는 구속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이는 머지않아 향상된 ICBM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밴허크 사령관이 지난달 16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 때 낸 것과 같은 내용으로, ICBM 시험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재차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함께 나온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은 미국에 대한 적국들의 사이버 공격 위협과 관련, "우리에게 사이버 안보는 국가 안보"라면서 "우리는 적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미국의 중요한 기반시설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과 같은 적들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과거보다 증대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의 적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더 잘 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정부 전반에 걸쳐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 회복력과 대응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 침입 사례에서 본 것처럼 적들은 정교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헤인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과 함께 글로벌 테러 조직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그중에서도 중국은 미 정보 당국에 있어 비할 데 없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ENG·中文) 북한정권 3대째 '고난의 행군' 소환...이번엔 왜?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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