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식페스티벌서 'K푸드 마스터' 경연 등 다양한 행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 부인인 클라우디아 비야파녜(59)가 한식 요리사로 변신했다.
비야파녜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주최로 12∼18일(현지시간) 열리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식페스티벌의 'K푸드 마스터'에 참가했다.
문화원 유튜브 채널에 13일 공개된 영상에서 비야파녜는 한인 셰프와 짝을 이뤄 빈대떡을 요리했다.
둘이 서로 등을 맞댄 상태에서 비야파녜가 한인 셰프가 알려주는 조리법을 귀로만 듣고 요리하는 방식이었다.
마라도나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둔 비야파녜는 올해 초 방송이 끝난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셀러브리티 아르헨티나' 첫 시즌에서 우승한 요리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는 실력을 발휘해 처음 접하는 빈대떡을 능숙하게 부쳐냈다.
비야파녜는 요리 후 빈대떡을 맛보고 "굉장하다"고 평가하며 "한식을 계속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K푸드 마스터'에는 비야파녜 외에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국 '푸투록'의 사장 훌리아 멩골리니, 유명 인플루언서 리사르드 폰세가 참가한다.
15일까지 세 편의 영상이 차례로 공개된 후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식페스티벌에선 'K푸드 마스터' 외에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콘텐츠가 마련됐다.
특히 한국 대표음식 김치를 널리 홍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원은 '김치 마스터클래스' 영상을 통해 배추김치와 백김치는 물론 망고 김치, 브로콜리 김치와 같은 퓨전 김치 레시피도 소개한다.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는 오이소박이, 파김치, 동치미 등을 포함한 김치 시식회를 개최해 현지 언론인들에게 다양한 김치의 조리법과 활용법, 김장의 의미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한식은 재료와 색상, 맛이 탁월한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발전시켜온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김치와 같은 한국의 대표 음식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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