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이틀 연속 3천명대…확진자는 7만3천여명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사망자가 연일 3천 명을 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 자료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3천459명 많은 36만1천88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는 검사 건수가 적은 지난 주말에 1천 명대였으나 전날(3천808명)부터 3천 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확진자는 1천367만3천507명으로 전날보다 7만3천513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8만2천186명)보다는 약간 줄었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이날 3천12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 10일부터 닷새째 3천 명을 웃돌고 있다. 12일에는 3천125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백신 접종은 여전히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1.79%인 2천495만6천272명이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812만1천842명으로 전체 국민의 3.84%에 그쳤다.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이날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최소한 4개 도시에서 접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 당국이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사망자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병상 부족 문제는 다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피해가 이달에도 우려할 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공립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부족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의 병상 점유율이 1주일 전의 91%에서 86%로 낮아진 것을 비롯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된 지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력 매체들이 참여한 언론 컨소시엄은 전국 27개 주 주도 가운데 21개 도시의 공립병원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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