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난해 표해록·해상군선도 등 2천500점 수집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공개 구입하거나 기부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월미도 갑문매립지 부지(2만6천530㎡)에 연면적 1만7천258㎡,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3년 공사 완료 후 유물 배치 등 준비를 거쳐 2024년 개관한다.
해수부는 이 박물관을 성공적으로 개관하고자 지난해부터 역사·문화·민속·인물·해운·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양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매도할 유물을 가진 개인이나 법인 등은 오는 26∼30일 전자우편(stella0826@korea.kr)이나 등기우편으로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신청 서류와 매도 신청 방법 등은 해수부 홈페이지(www.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구입과 별도로 기부도 받는다.
유물 기부는 무상기증을 원칙으로 하는데, 기증자에게는 장관 명의의 기증 증서를 수여하고 박물관에 마련할 '기증자의 벽'에 소개할 예정이다.
기증에 대한 문의는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유물수집담당자에게 전화(☎ 044-200-5232)나 전자우편(stella0826@korea.kr)으로 할 수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유물 공개구입을 진행한 결과 표해록(漂海錄),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 등 각종 고서적과 그림 등 총 2천500점을 수집했다.
표해록은 조선시대 노비를 잡아들이는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으로 제주도에 근무하던 금남(錦南) 최부(1454∼1504)의 작품 중 하나다. 최부는 1488년 부친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육지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표류하던 중 중국 저장성까지 가게 됐다. 이곳에서 갖은 고생을 겪은 끝에 귀국해 임금 성종의 명을 받고 쓴 견문록이 바로 표해록이다.
해상군선도는 신선들이 바다 위에 낮게 뜬 구름 위에서 노는 풍경을 상상해서 그린 병풍 작품으로 김홍도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이 있다. 해수부가 소장한 작품은 작가가 알려지지 않았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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