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버려지는 돼지 뼈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을 걸러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론튬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린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배출되는 오염수에 포함된 63종의 핵물질 중 하나다.
18일 NHK에 따르면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동물 뼈에 포함된 인회석(燐灰石)에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는 것에 착안해 돼지 뼈로 스트론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탄산수소나트륨(베이킹소다)을 녹인 물에 돼지 뼈를 담그는 방식으로 스트론튬 흡착 능력을 기존 흡착제와 비교해 약 20배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NHK는 돼지 뼈는 음식점 등에서 버려진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련 비용도 적게 들어 앞으로 원전 폐로 작업에서 이 기술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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