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고위험 해외 병해충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위험 해외 식물검역 병해충의 유입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생물안전 3등급(BL3) 식물검역 병해충 연구시설인 '식물검역 차폐실험동' 건립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BL등급은 인체와 환경을 위해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는 데 필요한 관리 수준으로 1∼4등급으로 나눠진다. BL3는 생물학적 위험도가 높은 식물병원체에 해당한다.
그동안 해외 병해충으로 인해 농작물·산림 피해, 수출 중단 등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꾸준히 발생해 식물검역 분야의 고위험 병해충을 연구하는 차폐형 연구시설을 건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식물검역 차폐실험동은 검역본부 내 현 청사 부지를 활용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차폐연구동, 실험동, 온실동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총건축비는 198억원이며 올해 7억4천만원의 설계 예산을 반영해 지난 17일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시설 공사와 BL3 인허가를 거쳐 2025년 정상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연구시설 건립으로 식물검역 병해충 연구가 활성화하고 검역 역량이 향상하길 기대한다"며 "기후 변화와 교역 확대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고위험 병해충 검역기술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여 검역 여건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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