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증시가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향후 주가 추이 예상에 활용되는 200일 이동평균선 등 기술 지표들이 증시의 추가 강세 신호를 내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종목 비율이 지난주 95%를 넘어 2009년 10월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널은 2000년이후 이 비율이 95%를 넘은 적은 과거 3번밖에 없었으며 이 경우 S&P500은 6개월과 1년 뒤에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된 종목 비율도 90%를 넘었다.
저널은 과거 15번의 유사 사례 중 14번은 1년 뒤 지수가 추가 상승했다고 투자자문사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키스 러너를 인용해 설명했다.
게다가 S&P 500 종목 가운데 190개에 육박하는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증시 상승세가 작년처럼 일부 종목에 집중된 게 아니라 폭넓은 범위에서 진행된 점 등 다른 기술 지표들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저널은 기술 지표의 강세 신호에도 작년 3월이후 S&P500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 풀기 정책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특별한 조건에 힘입어 이미 87%가량 오른 상황에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에 몇몇 분석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문사 전략가인 키스 러너도 "기술 지표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시사하지만 저라면 주기적인 하락을 예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8포인트(0.48%) 상승한 34,200.6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15.05포인트(0.36%) 오른 4,185.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3.58포인트(0.10%) 오른 14,052.34에 장을 마감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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