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콩최대 식품유통업체 대표 "韓식품 매출 40% 뛰어"

입력 2021-04-20 06:06  

[인터뷰] 홍콩최대 식품유통업체 대표 "韓식품 매출 40% 뛰어"
파크앤샵 대표 노먼 염 "코로나로 위생 관심 커지며 한국 식품 인기"
"과일·채소·냉동식품·김치 잘 팔려…한류 드라마·케이팝 '슈퍼인기' 영향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작년에 우리 매장에서 한국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한국 과일이 인기입니다."
홍콩 최대 식품유통업체 파크앤샵(PARK'& SHOP)의 노먼 염 대표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가 홍콩에서 '슈퍼 인기'이며 한국 식품도 인기가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파크앤샵은 파크앤샵·테이스트·퓨전·그레이트 등의 브랜드로 홍콩 내 3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 식품의 이미지가 매우 좋다. 맛도 좋고 질도 매우 좋다"며 "작년에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깥 활동을 못 하는 것과 겹치면서 한국 식품의 매출이 매우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에 맞춰 한국 식품 수입 품목을 2019년 1천800개에서 작년 2천200개로 늘렸다"며 "최근에는 40개 매장에서 한국 프리미엄 과일 100여 종을 선보이는 케이 프레시(K-FRESH) 존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대표는 "한국 식품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만두, 피자 등 냉동식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채소와 과일 등 다른 식품 판매도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앞으로 여름철에는 한국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 매출도 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곳 중 하나다. 지난 1년여 저녁 시간 식당 영업이 제한된 기간이 길어 간편식 등의 매출이 늘 수밖에 없었다.
염 대표는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 구매 동향이 바뀐 것이 한국과 일본 식품의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위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집 안에서의 생활을 즐기면서 식품에 좀 더 많은 돈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한국과 일본 식품의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와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도 한국 식품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일본 식품과 비교해 한국 식품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 식품은 맛에서 비슷한 점도 있지만 타깃 등에서 조금 다르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매장 중앙에 마련된 한국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관에서 팽이버섯을 들어보이며 "홍콩인들이 핫팟(샤브샤브) 요리할 때 즐겨 먹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염 대표와 동행한 파크앤샵의 영업 책임자 윙 라우는 "홍콩에서 한국 드라마가 정말 인기"라며 "나는 요즘 '마우스'를 보는데 요즘 아주 핫하다"며 웃었다.
염 대표는 "한국 식품의 올해 매출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크앤샵의 최대 매장인 통총 테이스트에서 가진 인터뷰 내내 '매우'라는 뜻의 영어 '베리'(very)를 연신 사용하며 홍콩 내 한국 식품의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 한국 치킨업체 홍콩 본사의 CEO를 3년간 맡기도 했던 염 대표는 "한국 치킨은 정말 굿(good)이다. 특히 맥주와 먹을 때 정말 굿이다"며 크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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