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인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초식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EFE통신에 따르면 칠레 문화부는 이날 6천600만∼8천만 년 전 백악기 말기에 아타카마 사막에서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의 발굴 소식을 전했다.
'아타카마의 뼈'라는 뜻의 원주민어 '아라카르 리카난타이'로 명명된 이 공룡은 머리가 작고 목과 꼬리가 긴 네발 초식공룡 티타노사우루스의 일종일 것으로 추정된다.
티타노사우루스는 거대 공룡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종은 몸길이 6.3m로 상대적으로 작다. 다 자라지는 않은 상태여서, 성체의 몸길이는 8m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지금 아타카마 사막은 모래와 바위로 이뤄져 다양한 동식물이 살기 어려운 곳이지만, 이 공룡이 거주하던 무렵에는 양치류와 야자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 공룡 뼈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90년대로, 이후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고생물학자들의 오랜 연구를 거쳐 최근 학술지 '백악기 연구'에 성과가 소개됐다.
칠레 자연사박물관의 다비드 루빌라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선 다양한 티타노사우루스 종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안데스산맥 동쪽에서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번 화석은 칠레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