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사용시기 불투명"…스가, 화이자와 추가공급 합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부 접종자가 혈전 반응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일본에서 두 달 넘게 심사 중이다.
20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올해 2월 5일 사용승인 신청이 접수됐으나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작년 12월 18일 심사 신청한 후 올해 2월 14일 승인받은 것에 비하면 심사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애초 5월 중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보고돼 상황이 바뀌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20일 보도했다.
승인 심사가 늦어질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으며 후생노동성의 한 간부는 "심사해야 할 항목이 늘어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사 당국이 혈전증에 관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혈전증은 즉시 나타나지 않으며 귀가 후 발생하는 경우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이자의 백신의 부작용으로 보고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접종 후 30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접종 후 현장 대기 중에 확인하고 대응한다.
후생노동성의 다른 간부는 이와 관련해 "접종 후 모니터링 태세를 새로 검토할 필요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최근 미국 방문 중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의 전화 회담에서 백신 추가 공급에 합의한 배경에는 "심사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불투명해진 것이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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