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유통·활용 밸류체인 전반 실행계획 수립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그룹이 계열사 수소 사업 역량을 총집결시킨 '수소 TFT'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중공업[034020],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000150] 지주 부문에 수소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소 TFT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해 그룹 수소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수소의 생산, 유통(저장·운반), 활용(발전·모빌리티)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두산그룹이 보유한 기존 수소 기술 효율을 끌어올리고, 향후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 확보와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계열사가 가진 수소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경남 창원시와 맺은 계약에 따라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기술로 만든 액화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국내 주요 수소 유통 플레이어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그린 수소'(녹색 수소·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는 수소에너지) 생산에도 착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압축·저장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1위 업체인 두산퓨얼셀은 현재 생산 중인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더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개발 중이다. ㈜두산 퓨얼셀파워도 건물용·주택용 수소연료전지,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라인업을 갖추며 힘을 보탠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용품 제조 판매 서비스와 수소생산 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 시설 설치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 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수소 TFT를 통해 그룹의 수소 역량을 결집하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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