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폭증에 삼성전자 등 주재원 가족 철수 권고

입력 2021-04-20 17:39   수정 2021-04-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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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폭증에 삼성전자 등 주재원 가족 철수 권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삼성전자 인도법인 등이 주재원 가족 철수를 권고했다.
20일 업계와 인도 교민사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이날 오전 내부 공지를 통해 주재원 가족의 임시 귀국 관련 왕복 항공권, 자가격리 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확진자 급증, 병상 부족 등이 발생한 현지 상황을 고려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제 귀국을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비용 지원을 통해 사실상 철수를 권고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세계 최대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인도 내 삼성전자 주재원은 100여명이며 가족 수는 2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도 주재원 가족 귀국 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자 서둘러 지원책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 또다른 한 한국 업체도 주재원 가족의 귀국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 기업은 1인 지사 형태로 운영하던 현지 법인의 관계자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1만명안팎에 불과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25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집계한 신규 사망자 수는 1천761명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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