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사업장서 폐휴대폰 수거해 수익 기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지구의 날을 맞아 소비자와 임직원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방치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서 새롭게 활용하는 업사이클링(upcyling·재활용품을 가치와 활용도로 더해 재탄생), 더 사용하기 힘든 재활용품을 다시 수거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한다.
삼성전자 최근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재활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Galaxy Upcycling at Home)' 베타서비스를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 시작했다.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동하면 상호 작용을 통해 스마트 홈 시나리오를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을 사운드 센서로 활용해 아기나 반려동물 등의 울음소리를 감지하면 종류를 판별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준다.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연동해 놓은 조명이나 TV의 전원을 켜거나 끄는 조도 센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은 2015년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것으로, 2017년과 2019년 미국 환경보호청 주관 지속가능성 시상식에서 신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12개 계열회사와 함께 39개 국내외 사업장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임직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하며 제조사 구분 없이 모든 브랜드의 휴대폰과 충전기, 배터리를 수거한다.
수거한 휴대폰은 공정을 거쳐 금·은·동 등 주요 자원을 회수하고, 회수한 물질을 판 수익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IT 기기 전문 수리점과 제휴를 통해 수명이 다한 모바일 기기를 고객이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임직원 대상 폐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을 진행해 2019년까지 약 3만8천 대를 수거·재활용했다.
아울러 지구의 날에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소등 행사를 진행한다. 수원, 화성, 평택, 구미, 광주 등 전국 8개 사업장의 21개 건물·240개 층을 대상으로 오후 8시부터 10분간 불을 끈다.
소등 행사에 참여하는 사업장 규모는 약 21만 평으로, 축구장 1천여 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을 통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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